이해찬, '민주당만 빼고' 언급없이 현안 관련 발언만

이인영 "겸손한 자세" 남인순 "낮은 자세" 에둘러 표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침묵했다. 다만 이인영 원내대표와 남인순 최고위원 등이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겠다’고 에둘러 표현했을 뿐이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교수에 대한 발언 없이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현재 진행 중인 당 공천 및 경선에 대한 당부, 그리고 4·15 총선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발언만 쏟아냈다.

이 대표는 우선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번 선거가 끝나면 검찰의 대대적 수사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있다. 모든 후보들이 철저히 선거법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그런 데에 대상이 되지 않도록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해 모범적인 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당의 공천과 관련해 “특정 지역의 현역(의원)을 몰아내고 자기 사람을 심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구태 공천’”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차질없는 시스템 공천이 시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천에서는 공천혁신을 언론에선 ‘물갈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그런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인위적인 조치 없이도 민주당은 이미 스무명 가까운 분들이 불출마를 확정했고, 시스템 공천 심사, 공정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 의원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나 의료진이 신속히 조치했다”며 “WHO(세계보건기구)가 우리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자료를 요청할 정도로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 시민의식은 세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만 빼고’와 관련한 발언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서 처음 거론됐다. 다만 직접접인 언급은 없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 경제가 어렵다는 발언을 한 후 “민주당은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을 경청하겠다”며 “민생을 챙기는 집권 여당다운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해온 정당이다. 임 교수의 칼럼이 아프게 한다”라면서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 및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위해 애쓰겠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