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마련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과 경쟁력 강화 모멘텀을 가속화, 확실한 자립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민관·부처간·기업간 협력과 상생을 바탕으로 100대 품목 기술자립 및 공급안정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범부처 예산 2조1000억원을 기술개발에 지원하고, 평가검증 시설 확충 및 독일·미국·러시아·이스라엘 등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수요-공급기업이 집적된 소부장 전문단지도 지정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발표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과 주요 신산업 대책 등을 바탕으로 신산업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를 비롯한 핵심 신산업 분야에 대한 도전·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등 '포스트 (메모리)반도체'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고효율 전기버스 등을 보급하고 10톤급 수소트럭 본격 생산·수출을 개시할 뿐 아니라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는 등 국민들이 미래차 육성의 성과를 체감토록 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원부자재와 생산인력 및 시설 등 생산력을 확충하고 '데이터 3법'과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하는 등 산업화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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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가 17일 업무보고를 진행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
또한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2차전지 기술력 및 안전을 제고하고 인공지능(AI)·5G 기반 제조·서비스 로봇을 보급하는 등 산업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국내 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지원제도를 개편하고, 규제 샌드박스의 양적·질적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동시에 신산업 진출 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반도체와 조선을 비롯한 일부 업종의 업황 회복이 예상되나,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은 글로벌 수요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에너지전환을 지속하는 가운데 조선·철강·섬유·가전·석유화학·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4차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통한 지능화 및 통상환경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플러스' 조기 달성, 소비 촉진, 지역 중심의 투자·일자리 창출, 경제협력 기반 확충 등의 정책방향을 세웠다"라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경험을 토대로 수출·산업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연구기관 등과 함께 주요 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을 분석하고, 국내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및 글로벌화 등의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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