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태에 대해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경 약 15분간 권 시장과 통화한데 이어 15분간 정은경 본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권 시장이 대구시의 어려움을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잘 챙겨보겠다”면서 “대구시민들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 대구시에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중앙정부 지원과 방역 대응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들께 위로 말씀 드린다”며 “조기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시장과 대구시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정은경 본부장에게 문 대통령은 먼저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전화를 일부러 자제했다”고 말하고, 이어 “대구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구시와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겠지만,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런 대책을 빨리빨리 할 수 있게끔 대구 쪽 문제는 발 빠른 대응을 보여주시라.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대화 말미에 최근 확진자 증가에 대한 책임감이나 우려를 나타낸 걸로 보인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무슨 말씀이시냐. 이렇게 지금까지 잘 대응해온 게 질본 덕분”이라며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새로운 과제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잘 해주리라 믿는다. 질본 관계자들에게도 격려말씀을 전해달라"며 대화를 마쳤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설 연휴, 코로나19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을 때 정 본부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두 대화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소통, 발빠른 조치, 신속한 대응 이 세 가지를 주문한 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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