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제7차 정기총회'에서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 배경에 대해 최승재 회장은 총선과 관련한 질문에 부인하지 않아 정치권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소상연은 소상공인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마침내 지난 1월 이뤄냈다"면서도 "아직도 소상공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을 우선하는 정책 환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소상공인 운동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새로운 한 발자국을 내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모든 걸 걸고 광야가 될지 모르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전진하겠다"며 "총회 이후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최 회장이 정치 행보를 확실시 하는 것이라는 평가 또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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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실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승재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사진=소상공인연합회 |
실제 최 회장은 총회 이후 수석부회장실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소상연 전국 광역회장들과 업종별 회장들로부터 여러 요구가 있어 왔다"면서도 "정치권으로부터 여러 제의가 있어왔다"고 털어놨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정파를 떠나 애로사항을 토로하기 때문에 그런 만큼이나 정치권의 영입 제의를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어느 정당을 마음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본인은 온건한 진보주의자"라면서도 "정부와 여당은 노동계 입장만 반영하고 있다"고 여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어 "소상공인은 호남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며 "민주평화당과의 연대는 보편 타당성이 떨어지며, 자칫 지역색이 덧씌워질 수 있어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소속을 전제하고 조건을 다는 것은 진정 소상공인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이라며 "여야 어디에서도 적절한 응답이 없을 경우 소상공인운동에 재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같이 최 회장은 이날 어느 정당에 입당하겠다고 못박진 않았지만 미래통합당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게 현장 기자들의 중론이다. 실제 그는 "재벌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노동계에 신경 쓰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염증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전국 단위 정당과 함께 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국회에 입성할 경우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법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소상공인기본법을 다듬고, 소상공인복지법에 매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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