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와 관련해 “중국인 입국자가 하루 2만명에서 1000명대로 급락한 지금 시점에서 실효성이 (없다). 시급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관련 주장에 대해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전면 입국금지하고 있고, 후베이성 외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2월4일 이후 특별입국절차 만들어 특별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시급한 과제로 신천지 교회 문제를 꼽았다고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 문제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하고, “여러 대책을 내놓았으니 오늘부터 내일 또는 모레까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를 믿어달라.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문제와 관련해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무상 공급을 강력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주말 정도까지는 수도권 중심으로 국민이 구입하기 쉬운 곳으로 배달돼있을 것이다. 정부를 믿고 기다려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추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과 4당대표 간 합의가 돼 공동발표문에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및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라고 적시돼 있다.

하지만 이날 논의에서 규모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편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추경은 당연히 국회 협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발표문에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3월 17일이 임시국회 마지막일텐데 이전에 하는 것을 목표로 바쁘게 할 것 같다. 국회에서 협력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황교안 대표가 내놓은 다른 여러 주장과 요구에 대해서는 상황을 종식하고 난 뒤 복기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적으로나 방역 문제나 현재 해결해야할 문제 많지 않나. 일단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하나하나 되집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사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즉각 경질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와대 관계자는 “각료 경질 요구나 초반 대응이 늦지 않았나 지적 등은 나중에 복기하면서 점검을 해보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