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내대책회의서 "정부, 시진핑 방한 매달려 중국 눈치보기 급급"

마스크 대란 대책 방안 '특별공급 방식' 제안도..."일괄구매해 분배해야"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일 전날(2일) 대정부질문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국무위원 답변을 두고 "국민들 울화통만 자극했다"고 혹평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역 실태 반성은 보이지 않고 자화자찬만 늘어놨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난 1일 강릉에서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던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를 거론하며 "무증상 중국인 국내 입국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방역이 잘되고 있다. 중국인 입국 금지는 불필요하다'고 했다"고 강 장관의 답변을 질타했다.

   
▲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강 장관은 또한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방역이 취약한 나라라고도 평가했으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같은 경우 '중국발 입국을 왜 막지 않냐'는 질문에 "금지하는 나라보다 안 하는 나라가 더 많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이웃국가이다"라고 답변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무위원들의 답변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참 한심하기 짝이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을 조기 차단하는 국가들일수록 코로나 감염 확산이 덜 일어났다는 것은 몽골, 러시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시진핑 방한에 매달리며 중국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한국의 조치는 과학적 객관적이었던 것이 국제사회평가'라고 했다"며 "출입국 관리하는 법무부 장관이 할 소리인가"라고 꼬집었다.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현재 전 세계 1위에 올랐으며 80개국 이상이 한국인 여행객을 강제로 격리하거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말로만 국민을 최우선으로 둔다고 하지 말고 당장 중국 입국 금지를 이제라도 실시하라"며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심 원내대표는 '마스크 대란' 대책 방안으로 특별공급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업체와 계약해서 일괄구매한 뒤 이장 통장 등 행정조직 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분배하는 방식을 제안한다"며 "중소도시에 대한 특별 공급방식, 정부는 반드시 검토해서 마스크 대란을 해소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전날(2일) 동해상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도 심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비상상황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이지 김정은 정권의 보호자가 아니다"라며 "무력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삼일절 기념식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남북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 발언 하루 뒤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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