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대결 조성될 시 김원성 최고위원 강력히 거론

'젊음'과 '보수통합 공헌' 무기로 지각 출마 약점 보완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북강서을은 4.15 총선에서 격전지 중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에 1980년생 최지은 박사를 전략공천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에서는 공천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3040 대결 구도 성사 시 최 박사에 맞설 후보로는 1975년생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거론되기도 한다.

북강서을은 명지, 화명 등 신도시가 대거 조성되면서 젊은층이 증가해 부산에서는 3040 세대가 중요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 이번 총선에 대비해 인재영입한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 최 박사를 전략공천했다. 이같은 결정은 인적쇄신 차원과 젊은층 표심 겨냥으로 분석된다.

   
▲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오른쪽) / 사진=미래통합당
부산 출신인 최 박사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청년층 비율이 높은 북강서을 지역구에 민주당이 3040세대인 최 박사를 전략공천한 만큼 통합당도 같은 3040 청년층을 일종의 '대항마'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김원성 최고위원은 경찰대 출신으로 해경 간부직을 거쳐 CJ ENM 전략지원국장을 역임하며 민생 안전과 문화산업 최첨병 역할을 두루 거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보수 통합 과정에서 기여하며 지금은 당의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며 '보수 통합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자신의 이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기업 위기 관리 전문가 출신으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척추전방전위증으로 군대를 면제 받았지만 재활 후 현역 판정을 받아 전경대·기동대 소대장 근무로 병역을 마쳤다"는 과거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정치권에 나와야 국민도 지지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통합당이 세간의 전망대로 김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할 경우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부산시인협회 이사 출신인 박미출 시인과 이상민 전 부산시의원은 지난달 28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최고위원이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당시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지역 유지의 서신을 공개적으로 전달한 것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직 사퇴와 공천 배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은 "비공식적으로 전달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단은 공관위에서 할 문제지, 같은 후보들이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른바 '낙동강 혈투'가 예고된 지역인 만큼 당 안팎에서는 김도읍 의원의 재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모양새다.

이종환 통합당 북강서을 수석부위원장은 "북강서을을 책임질 사람은 김도읍 의원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모든 지역주민들의 생각이다. 이게 지역 민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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