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재무구조 개선 및 전문성 강화 위한 사외·사내 이사 후보 7명 추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 73%로 크게 증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진칼이 오는 27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 보강, 사외이사진 대폭 확대에 나섰다.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과 벌일 수싸움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진칼은 4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규 사외 이사 추천안,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 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7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제공


한진칼 이사회가 이날 추천한 사외·사내이사 후보는 총 7명으로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내이사는 수송 물류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됐다. 

특히 한진칼은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모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해 사외이사 비중을 크게 늘렸다.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사추위원, 컴플라이언스 위원 등 회사의 자문위원과 금융사 CEO 등 외부 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며, 특정 주주와 사업상 연관성이 있거나 이해상충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후보는 추천과정에서 제외했다. 

한진칼은 조현아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후보 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뛰어난 후보를 추천함으로써,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한진칼 이사회는 그룹 임직원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원태 회장을 중임함으로써 조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전문 경영진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현재 추진 중인 지배구조,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발전 방안을 지속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칼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현재 이사회를 사내이사는 신규 1명을 추가한 3명으로,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에 인한 사임 1명(이석우 사외이사)에 신규 5명이 추가된  8명 등 11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진칼 이사회는 "그룹과 연관없는 독립적인 인사들로 사외이사 후보를 구성하고,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73%로 크게 늘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며 "특히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고, 위원회가 신설·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심도있는 안건 논의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