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이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전 계열사는 사내 악영향 최소화와 함께 사회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잇달아 실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삼성의 행보는 이 부회장의 신념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소 이 부회장은 끊임없이 ‘사회와 함께 성장’을 강조해 왔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도 실효성 있는 대응을 강조하며 협력사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위기는 항상 있었고 극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보다) 협력사의 어려움이 더 클 것이다. 실질적 지원이 일어날 수 있게 세심히 챙기겠다”며 “기업도 기업이지만 전통시장, 소상공인, 꽃가게 등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삼성이 보탬이 될 방안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삼성이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잇달아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결정한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코로나19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어려움 등을 직접 청취하며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모두 힘을 내 함께 이 위기를 이기고,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힘을 불어 넣었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확고한 뜻이 전해지면서 삼성 계열사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등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삼성 계열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도 비상이지만 협력사들의 경영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총수가 ‘상생’을 강조하면서 전 임직원이 한 번이라도 주변 상황을 더 살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협력사와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집행했다. 또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원 구매와 ‘꽃 소비 늘리기’에 동참했고,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 등 300억원을 지원했다.
이달에는 코로나19로 시름 하는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개방하기로 했다. 4일에는 삼성서울, 강북삼성, 삼성창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영덕연수원 파견을 결정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