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의 전략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갤럭시S20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6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 푸에르토리코 등 약 20개국에 갤럭시S20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출시국은 130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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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삼성쇼케이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론칭 행사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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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큰 의미를 갖는 모델로 평가된다. 우선 갤럭시S20는 갤럭시S 시리즈 10주년 제품이다. 여기에 올 초 승진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특히 갤럭시S20는 IT모바일(IM) 부문 실적 반등의 열쇠를 쥔 모델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20의 연착륙이 중요하다. 볼륨 모델의 판매 성적표가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지 못한 것은 2011년(8조1000억원)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갤럭시S10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후속작인 갤럭시S20의 판매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갤럭시S20는 무선사업부를 새로 진두지휘하는 노 사장의 발걸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제품이 성공하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20의 초기 품질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매체 등에서 카메라를 중심으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갤럭시S20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형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S20 울트라, 6400만 화소 카메라와 각각 6.7형, 6.2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20+와 갤럭시S20 3종류다.
업계에서는 초기 판매 흐름이 중요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코로나19가 갤럭시S20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는 초기 판매 물량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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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S2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의 글로벌 시장 출시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초도 물량 준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갤럭시 S20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1900만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하고, 2분기에도 3%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갤럭시S20가 경쟁사들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품 조달, 생산 거점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 IT 생태계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 Z 플립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우호적인 환경을 맞고 있다” 며 “올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은 4000만대, Z플립은 2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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