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해 장갑을 끼고 있다. /사진=연합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현장에서 국내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도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이번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민간의 노력에 부응해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속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AI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게 학습·인지해 정밀한 분석과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5G·의료정보시스템 등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를 토대로 의료 AI 특화 스타트업과 글로벌 ICT 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대응 과정에서 확산상황 및 대응정보 제공, 환자 진단·선별, 치료제 발굴·개발뿐만 아니라 위기 극복을 지원할 ICT 서비스 개발에 AI·데이터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먼저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확진자의 동선, 선별 진료소, 신천지 시설 정보 등을 포함한 종합상황 지도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와이즈넛은 선별진료소, 확진자 이동경로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 및 올바른 대처방안을 알려주기 위한 공익 챗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성남시에 코로나 능동 감시자에게 하루 2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는 AI기반 음성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 결과를 보건소 직원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있다.
데이블과 다음소프트는 코로나19 관련 미디어 트렌드나 검색 키워드를 분석해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데이블은 국내 언론사 약 1800개의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의 코로나 관련 선호기사 등 미디어 트렌드 정보를 제공한다. 다음소프트는 포털사이트의 코로나 관련 검색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해 변곡점, 이슈시점 추출, 연관어 비교 결과 등 보고서를 전달한다.
AI 활용으로 진단 키트 개발과 X-ray 영상판독 시간을 단축시키는 곳도 있다.
씨젠의 경우 진단 키트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개발 시간을 2주 내외로 대폭 단축, 국내 사용승인 및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뷰노는 폐 질환으로 진행된 환자의 X-ray 영상을 AI가 3초 이내로 판독해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할 수 있는 의료영상 판독 AI를 홍천군 보건소에 설치해 대구 일부 병원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치료제 발굴 및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있다. 기존 약물 재창출을 위한 스크리닝과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정에서 바이러스 정보와 의료 데이터 등을 AI가 학습·추론함으로써, 치료제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어젠은 딥러닝 기반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코로나 19 치료효과를 예측, HIV 치료제 등을 후보 약물로 제시했다. 아론티어는 AI 기반 신약 개발 통합 플랫폼 및 신약 후보 물질 개발 연구 진행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시간 단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KT, NBP, NHN, 코스콤 등 클라우드 기업들은 현재 민간의 38개 개발팀에 코로나19 관련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를 알려주는 앱과 웹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접속 폭주에도 대응 가능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각 클라우드 기업들은 중소기업 등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중이다. KT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트래픽이 단기 급증하는 쇼핑몰, 사이버대학 등에 대해 특별 요금 정책과 스타트업 대상 무상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바우처, 재택근무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지원하고 국토부·질본 등과 협력해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 화상회의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지원을 기존 5월에서 3월 말로 앞당겨 시작하고 기업부담금(최소 30% → 0%)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정부도 일선 현장의 어려움을 덜고 국민들이 조속히 행복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AI·데이터·클라우드 등 각종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코로나 19 대응에 필요한 사항들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