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개설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 동참, 경영권 이슈 기사 공유 및 의견 개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에 대한 그룹 임직원들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현재까지 11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조현아 3자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을 위해 개설된 카카오 오픈채팅방. /사진=한진그룹


이 채팅방은 한진그룹을 외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단톡방을 개설했다고 한다. 한진그룹 현직 뿐 아니라 퇴직 임직원 및 소개로 참여한 일반인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개설된 가운데 100여 명의 전현직 한진그룹 임직원 및 일반인 참여해 '그룹 지키기' 의지 다졌다.

우선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최근 구매한 한진칼 주식 거래 증권앱 사이트 인증 스크린샷을 잇따라 게재하며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화명 '한진영원'은 "이런 뜻들이 모이면 회사 지킬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다른 대화명 '날마다 행복'은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고 보유 현금 모두 인출해 한진칼 360주 매수했다"고 했다.

'한진럽'은 "미래의 한진을 위해 주식 10주 갖기 운동을 장기적 프로젝트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브랜드'는 "회사의 주인된 마음으로 지금처럼 10주이상 사서 모으는 운동을 꾸준히 펼쳐야 장기전을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채팅방 참여자들은 한진칼 주식이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다면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위해 힘을 보탬이 되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하자는 글도 올라오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채팅방에서는 경영권 관련 이슈 기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전문경영인' 등을 내세우고 있는 3자 연합의 주장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사내외에서 높아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도 현 경영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동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지난달 21일 "대한민국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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