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김미균' 공천 철회와 함께 사퇴를 표명했다. 향후 통합당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해진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며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부로 위원장 자리를 사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공관위원들도 다 사직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공관위가 해야할 일이 많다"며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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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13일 '김미균 후보 공천 논란' 책임을 떠안고 사직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전날(12일) 통합당 공관위는 4.15 총선 서울 강남병에 출마할 후보자로 여성 청년 사업가인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과거 친문·친여 성향의 SNS 게시글을 올린 바 있어 통합당 후보자로서의 적합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공관위가 참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하는 건 할 수 없는 것이다.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위원장인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 같은 분을 앞길이 창창한 분을 어렵게 (공천)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사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김형오 사천 논란'에 대해선 "어렵게 힘들게 영입을 하면 '사천'이라고들 하고 옛날 사람이나 경륜 있는 분 추천하면 '돌려막기냐'라고 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부분은 극소수"라고 했다.
이어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사항이라고 본다"며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고 해명했다.
이석연 부위원장은 "혁신공천 과정 거의 다 완성 과정에서 위원장님께서 모든 책임 안고 가겠다 했을 때 저도 물러나는 게 마땅하지만 혁신공천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끝나가기 때문에 남은 위원은 이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큰 틀을 마무리한다는 뜻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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