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 관련 발언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김 전 대표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강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말해 잡음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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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에 당선시킨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전 공사는 김 전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 "김 전 대표의 ‘(태영호가)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일선에서 사력을 다하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하며 "김 전 대표의 행태는 통합당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포용의 정신을 훼손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조롱만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는 "전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고, 막말한 적도 없고,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며 "강남갑 공천이 잘못된 이유를 국민적 눈높이에서 밝히지도 못하면서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 전 지사가 뇌물수수를 언급한 것은 김 전 대표가 1993년 동아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사법처리된 전력을 지적한 것이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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