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에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이주영·김재경 의원이 13일 '공천 재검토'와 경선 절차 '잠정 중단'을 요구했다.
이·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PK)은 이번에 중진의원 전부가 다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 배제되는 전국 어느 권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불이익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언론이 언급한 대로 향후 20년 동안 경남은 국회의장 등 배출을 꿈꿀 수 없는 중앙무대에서 소외된 정치적 음지가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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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통합당 공천 재검토와 경선 절차 잠정 중단을 요구한 김재경(왼쪽) 이주영 의원./사진=김재경 의원실 제공 |
통합당 소속 PK 출신 의원 11명 가운데 김성찬(진해)·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주영·김재경·김한표 의원 등은 공천 심사에서 낙천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도 경남 지역 공천에서 최종 컷오프되어 현재 무소속 대구 출마를 선언했으며, 마찬가지로 '험지 출마'를 요구받았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컷오프돼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두 의원은 "이번 경남 공천을 '경남의 미래 정치자산에 대한 무차별 학살'로 규정하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정치력을 발휘하여 재검토와 시정을 통해 혁신과 승리가 함께 가는 새로운 결정을 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살신성인의 고뇌에 찬 결단에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라는 귀한 뜻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천 배제된 의원들은 그 부당함을 다양한 경로로 주장했으나 아직 시정된 결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50% 컷오프, 영남권 중진 배제라는 공관위의 자의적 기준을 맞추기 위한 무리하고 원칙 없는 공천 배제는 경남을 정치의 소외지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경남 지역 컷오프를 재검토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경선 등의 절차도 잠정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선 또는 잠정 결정된 후보자들과 관련, 면접 이후 새로이 제기된 여러 문제들까지도 검토해 부적격 여부를 재점검해달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이·김 의원은 "배제된 의원들은 한결같이 경쟁 후보들보다 공관위 자체 여론조사 등에서 상당한 격차로 우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비리 막말 등 아무런 흠도 없다"며 "오로지 다선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인 공정과 정의에 반하는 불공정이요 불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당 지도부가 공관위와 정치적 타결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달라"며 "대여투쟁 등 당 기여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공천배제된 타지역 현역의원,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도 경선의 기회를 부여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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