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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업부채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신용등급이 '줄하향' 되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쇼핑, 이마트,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총 11건의 글로벌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있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온라인쇼핑 급성장으로 국내 신평사들도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지만, SK이노와 LG화학의 등급 하락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신평사들은 양사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감안, 고신용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신평사들은 공격적인 자본지출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를 지적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말 기준 부정적인 글로벌 시용등급 전망이 부여된 국내 일반기업은 6개였으나, 금년 3월 현재는 17개(공공기관, 금융기관 제외)에 달한다.
경기 둔화로 기업이익은 감소하는 반면, 저금리로 기업들의 부채 확대는 늘면서 신용도는 더 떨어지고 있는 것.
코로나19의 확산도 걱정거리다.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마트, 롯데쇼핑 등 유통업체는 물론 철강업 등, 타 업종 기업의 신용도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레버리지 수준을 반영, 국내.외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도 국내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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