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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캐나다 매장. /사진=삼성전자 캐나다 뉴스룸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매장 폐쇄 등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대면 마케팅과 함께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는 중저가폰 확대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T)에 따르면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자국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다. 같은달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역시 61%나 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비중은 1%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 미국까지 퍼지며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전자는 미국 4곳, 캐나다 6곳에서 운영 중이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아울러 양사는 5G 통신 상용화를 앞둔 일본의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갤럭시S20과 V60 씽큐로 일본 내 점유율 확보를 겨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도쿄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와 '갤럭시S20 플러스 5G'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날부터 미국에서 V60 씽큐 판매를 시작한 LG전자는 다음달 일본, 유럽에도 출시한다. LG전자는 각 현지 법인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 등 다방면의 대책을 통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법인별 소규모 행사 외에도 유튜버와의 협업 마케팅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과 함께 중저가폰 판매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중저가폰은 플래그십 모델 대비 비교적 마케팅 영향력이 적어 중저가 모델을 통해 소비 심리를 돌파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갤럭시S20 국내 사전예약 판매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70∼80%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한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3억대로 가정하면 갤럭시 A시리즈, M시리즈 등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2억대를 차지한다. 그만큼 삼성전자에게는 분위기 전환을 위한 요소로 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래그십 모델부터 A시리즈까지 5G 라인업 확대, 가격대별 경쟁력 있는 신모델 확대 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A51과 갤럭시A71 5G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에는 인도에 이어 갤럭시M21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베트남 생산공장의 방역에도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의 주력기지인 베트남 공장에 차질이 생기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1억5000만대)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최근에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국내 판매물량 생산을 베트남으로 일시적으로 돌렸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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