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조국 악령, 코로나조차 조연...총선 주인공 재등장"
"비례위성정당 기형적 체계, 공수처와 맞바꾼 누더기 선거법"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정병국 미래통합당 인천·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조국 전 범무부 장관이 코로나 19조차 조연으로 만들고 총선 무대의 주인공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여권의 비례위성정당인 친조국파 열린민주당을 통해 재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을 지배한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며 "적폐청산, 대북우선주의, 드루킹 사태, 경제파탄, 포퓰리즘, 지소미아 파기, 외교파탄, 미세먼지, 4+1, 그리고 코로나까지 이와 같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위선과 오만, 부패와 무능을 코로나가 덮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보다 더 큰 악령이 부활했다. 바로 '조국'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그는 "조국 자체에 의해서 미래 권력이 드러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조국의 위세는 실로 대단하다. 조국이 주인공으로 올라온 총선 무대조차 실상은 조국 자신이 만들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과 가까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각각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2번과 8번을 받았다.

그러면서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기형적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조국 스스로가 그렇게 바랐던 공수처를 만들기 위해서 누더기로 구겨넣은 선거법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 선거법 때문에 조국을 찬성했던 정의당은 지금 후회하고 있고 또 이 선거법에 생명을 걸겠다며 단식까지 했던 노역의 전직 당대표는 스스로가 비례 순번 2번을 꿰차고 앉아있다"고 비례 2번에 배치된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정 위원장은 "모두 조국이 던진 떡밥에 놀아난 것"이라며 "친노에서 시작한 진보의 권력이 이제 친문에서 친조국으로 양분되어가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패권과 패거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정치는 다시 한 번 더럽혀지고 결국 권력의 야욕만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조국으로 대변되는 불공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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