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대주주 마힌드라의 추가 투자계획 철회 방침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자체 경영쇄신 방안에 마힌드라가 약속한 400억원의 특별 자금지원이 더해지면 당장 유동성 위기 극복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추가 투자자 모색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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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사진=쌍용차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위축에 따른 마힌드라의 신규자금지원 차질에도 불구, 현재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에 더해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해 시장과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임원 감축 및 급여삭감, 사무직 대상 순환유직 실시, 복지혜택 축소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개최하고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마힌드라도 3주간 가동을 멈추는 등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데다 여러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쌍용차에서 손을 떼겠다는 게 아니라 현 시점에서는 추가 투자는 어렵겠다는 의미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한 400억원의 신규자금과 신규투자 유치를 통한 재원확보 등을 통해서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변함없이 계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쌍용차는 당장 오는 7월 70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오지만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700억원에 대한 만기가 7월 도래하지만 협의에 따라 상환 유예가 될 수도 있는거고 즉시 상환하게 되더라도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마힌드라로부터의 자금지원과 자체 쇄신방안 등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초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하다고 언급한 '3년간 5000억원(마힌드라 2300억원+쌍용차 자구노력 1000억원+산업은행 지원)'의 비용은 당장 마련할 수 없게 됐지만, 이는 당장 올해 필요한 자금이 아닌 만큼 다른 방안을 모색해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 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여기에 마힌드라가 약속한 W601 등 신규 플랫폼 무료 사용,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프로그램 지원,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및 새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향후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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