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20여분간 전화통화 "재페루 한국 교민 귀국 협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의 요청으로 진행한 전화통화에서 최근 페루에서 우리 국민 200여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아직 페루에서 거주 중인 1300여명의 우리 재외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 페루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국민이 귀국을 희망할 경우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 페루 한국대사관과 협의 중에 있다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이어 “한국정부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처해 세계가 한국을 모범 사례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페루는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 페루도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페루는 지난 1963년 수교 이후 우리와 꾸준하게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우방국이다. 특히 2011년 양국간 FTA 발표 이후 서로가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됐고, 한국은 페루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며 비스카라 대통령의 요청에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말이 페루에 희망”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양국 정상은 이번 코로나19 대응 공조를 바탕으로 향후 보건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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