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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에 다로 가옥 [사진=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일제강점기에 미곡 수탈이 이뤄진 유적들이 남아있는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 마을을 내년까지 학술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화호리 마을은 정읍·김제·부안 등의 중심지로 이동하기 편한 교통 요지로, 주변에 너른 평야가 있어 물산이 풍부, 일제강점기에 많은 일본인이 이주해 대규모 농장을 세웠고, 수확한 쌀은 군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수탈됐다.
일본인 농장주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 다우에 다로(田植太郞), 니시무라 다모쓰(西村保)와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이영춘에 얽힌 가옥, 창고, 사무소, 병원 등이 남아있다.
완주문화재연구소는 화호리 근대 건축물의 보존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는 점을 고려해 전라북도, 정읍시와 함께 건축·조경·농업·인문·민속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보고서로 작성해 공개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화호리 마을은 전북 지역 일제강점기 미곡 수탈 관련 건축·인문환경 조사 첫 대상지로,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연구 결과 문화재를 등록하거나 지정하는 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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