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했다. 

백두혈통을 내세우고 있는 김여정이 2인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오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4월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정치국회의와 관련해 별도 공보를 내고 김여정 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고 알렸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또 지난 1월 외무상이 된 리선권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됐다. 전임 리용호가 차지했던 정치국 위원에는 오르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말 군 총참모장에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김여정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이번 회의에서 복귀한 것이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듯 30여명 규모의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만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2월 말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확인됐다.

이번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는 문제, 예산 문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 제출할 간부 문제, 조직 문제 등 4건이 논의됐다. 

한편, 북한은 10일 개최하기로 예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에 대한 보도는 하지 않아 이 회의를 연기한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 관영매체들은 4월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예고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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