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 마친 뒤 투표 공정성 문제 제기도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 드는 상황"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소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최지영 씨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라며 투표소 내 기표소 배치 관련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선관위 관계자가 서 있는 곳이 기표소 안을 볼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후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설치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최지영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위치에 따라서는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투표자가)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의 의혹이 아닐까 생각한다. 돌아가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투표소 측은 황 대표가 이의를 제기한 직후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국회로 이동해 통합당·미래한국당 안보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께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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