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경안 제출하면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할 것"
   
▲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왼쪽)이 16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 합의를 통해 4월 중 처리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득 하위 70% 이하 1,478만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7조 6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확정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추경안은 지원금 지급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이므로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주 중 여야 합의를 통해 내주 추경 심사에 착수하고 4월 중 처리하도록 추진하겠다"면서 "미래통합당 등 야당 역시 보편적 지원금 지급에 동의한 만큼 조속한 추경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대해선 "4월 내 신속 처리되면 전 국민 대상으로 5월에 신속 지급되도록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정부의 추경안과 달리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해 소득 하위 70%가 아닌 전체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은 13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총선 기간 중 전 국민 지급을 말했고 야당도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며 "여야 입장이 일치하는 만큼 원만히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 국민 지급 시 필요한 재원과 관련해선 "정부의 추경 재원을 보면 국채 발행 없이 전액 지출구조조정과 기금지원을 활용해 충당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추가 지출조정과 국채 발행 등 여러 방안을 감안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3차 추경과 관련해선 "아직 2차 추경 심의도 하지 않았는데 3차 추경 시점을 지금 이야기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 세계적 팬더믹 상황에서 경제의 파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런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3차 추경이 필요하다면 그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은 야당과 의사일정 협의를 통해 다음주 초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이다.각만 고집하지 않고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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