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디스플레이 코리아’의 수익성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 전략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옴니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평판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32억대 규모로 지난해(36억대)에 비해 11.1%의 역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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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직원이 OLED TV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폐쇄되면서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해 평판 디스플레이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출하량은 9.5%, 스마트폰용 패널은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관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패널은 각각 1.9%, 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수익 저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에 삼성디스플레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소 상반기까지는 양사의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올해 TV용 OLED 패널은 35.9%, 스마트폰용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은 9.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업체들이 장악하면서 LCD 시장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반면, 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유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9.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LCD 출구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프리미엄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과의 시장 차별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QD디스플레이를 양산하며 대형 디스플레이의 새 판을 짤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라인의 생산물량 확대를 통해 OLED TV 시장의 외연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중·소형은 물론 차량용 제품등 다양한 영역으로 OLED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업의 위기는 새로운 기술 도입 속도를 촉진한다. LCD TV 시장의 수요 공백과 OLED TV의 시험대 속에서 제3의 기술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라며 “마이크로LED TV, QNED 등 새로운 기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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