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일곱개의 대죄' 넷마블 영업익 41% 증가 예상
리니지2M 스토어 매출 1위 유지…엔씨 영업익 237% 늘어날듯
넥슨, 'V4' 흥행에도 글로벌 매출 주춤
   
▲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 /사진=넷마블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게임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명암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신작이 효자노릇을 했지만 넥슨은 기존 흥행작의 글로벌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지면 주춤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A3: 스틸얼라이브'와 '일곱개의 대죄'가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5539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1% 증가한 수치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융합장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성공을 자신한 'A3: 스틸얼라이브'는 로열티를 주고 구입한 것이 아닌 순수 자체 지적재산권(IP)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로열티에 대한 부담이 없어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넷마블의 부가가치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7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A3: 스틸얼라이브'의 3월 일매출은 4억원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출시를 확대한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도 성과를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는 6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는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4월 들어서는 순위가 내려 앉았지만 지난달에는 북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0위 안에 안착했다. '일곱개의 대죄' 매출은 7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2M'과 '리니지M' 효과로 올해 1분기 괄목할만한 성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917억원, 영업이익은 237% 증가한 26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할 정도로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작인 '리니지M'도 2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2M'의 일매출은 지난 1월 37억원에서 3월 40억원으로 상승했다. 출시 시즌인 지난해 4분기(5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은 22% 줄었다. '리니지M' 일평균 매출도 20억원 초반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사진=넥슨 제공


반면 넥슨은 글로벌 지역 매출 하락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넥슨이 제시한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매출은 740억~807억엔(약 7885억~8593억원·예상 기준 환율 100엔 당 1065.0원), 영업이익은 360억~421억엔(3832억~448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0%, 20~32% 줄었다.  

국내 매출은 넥슨의 캐시카우인 'V4'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V4'의 경우 구글 플레이 매출 4위를 차지하며 출시 이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해외에서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이 노후화하며 수익을 갉아먹었다는 평가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로 중국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또 야심작인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도 2분기로 넘어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출시한 '카운터사이드'도 출시 초기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매출 순위 63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