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차별화 출시전 반응 ‘긍정적’…스마트폰 전환점 ‘주목’
코로나19발 시장 침체 부담…아이폰SE도 잠재적 변수 지목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벨벳’에 모바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름부터 디자인까지 사실상 모든 것을 뜯어 고친 이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 재도약의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주변 환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벨벳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LG벨벳의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화이트 모델 /사진=LG전자 제공

LG 벨벳은 LG전자가 네이밍 전략을 바꿔 내놓는 첫 번째 플래그십 제품이다. 이전까지 LG전자는 ‘G시리즈’와 ‘V시리즈’로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LG 벨벳을 기점으로 LG전자는 플래그십 제품마다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큰 정성을 기울인 LG 벨벳이 스마트폰 사업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이연모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진고 있다.

LG전자는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 디자인을 적용해 ‘볼수록 만지고 싶은’ 매력적인 디자인을 LG 벨벳의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다.

LG 벨벳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사각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탈피했다. LG 벨벳은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LG 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LG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 적용했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을 확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전 공개된 LG 벨벳 디자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과거 초콜릿폰 등에서 LG전자가 보여줬던 개성 있는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시장에서는 LG 벨벳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6.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90만원 안팎의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LG 벨벳의 물방을 카메라 /사진=LG전자 제공

하지만 LG 벨벳이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난관이 적지 않다. 우선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와 미국, 유럽의 감염자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사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폰SE도 LG 벨벳의 잠재적 위험요소로 꼽힌다. 아이폰 SE는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싱글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아이폰11프로와 동일한 A13 AP를 적용하면서 체감 성능을 대폭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저 가격이 55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적지 않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파트폰 유통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크다. 초기 관심이 제품 성적표와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LG 벨벳이 어떤 차별화 포인트로 소비자들을 공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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