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잠행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매체들은 23일까지도 김 위원장의 동정소식만 간략하게 사진없이 보도하고 있다.
이전에 신변 이상설이 제기될 때 반박하듯 등장할 때와 분명 다른 것으로 따라서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참배를 하지않으면서 지속된 신변 이상설은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김 위원장의 중태설을 전했다.
그는 “중국 고위 관계자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복이 불가능한 중태 상태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오늘 아침 북한의 최고 핵심들이 ‘이것은 사망으로 간주해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국정상황실장이었고,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장 이사장의 주장 외에도 이날 김정은 이상설과 관련한 각종 루머와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김정은, 프랑스 의료진 수술후 사망’, ‘CNN 긴급타전. 김정은 원산 현지에서 평양 전문병원으로 이송확인’, ‘뇌출혈 의식불명 열흘째 사실상 회복 불가 판정, 친중 수뇌부가 이 사실 중국측 전달’ 등 언론 보도 형식의 루머도 있었다.
또 ‘중국측 친중 김평일을 차후 권력 승계할 것으로 의사전달’, ‘김평일과 친중수뇌부, 쿠데타로 권력 장악’, ‘김여정 감금 상태’ 등 쿠데타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일부 주식 종목의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이날 일본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원산에 있는 별장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원산 별장 체류 중이라고 했다. 일본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목적을 “자주격리(自主隔離·스스로 격리하는 행위)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한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이후 측근들과 원산 주변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 평양을 피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며 “최고지도자의 장기간 수도 부재가 신변이상설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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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청와대 |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NSC 상임위원들이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했으며,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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