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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코로나19 여파에도 인천 주택시장이 10여년 만에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영종도 부동산이 활기를 띄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던 영종도가 최근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수도권 일대와 비교적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상황이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조사동향에 따르면 2·20 대책 발표된 2월 마지막 주부터 4월 첫째주까지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40%를 기록했다. 동 기간 전국(0.72%)과 수도권(1.31%) 변동률을 웃도는 기록이다.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의 경우 -0.02%에 그쳤다.
구별로는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3.78% 급등했고, 남동구(2.59%)·서구(2.54%)·미추홀구(2.22%)·부평구(2.11%) 등이 뒤를 이었다.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중구의 경우 이 기간 동안 1.64% 올라 평균보다는 상승폭이 낮았다.
지난해 영종국제도시는 미분양의 늪이라 불릴만큼 청약 미달 지역으로 꼽혔다. 작년 7월 분양한 '운서역 반도유보라'는 436가구 모집에 172명만 청약했고 11월 공급된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역시 1140가구 모집에 196명이 접수해 대거 미달됐다. 2018년 말 분양한 '영종국제도시동원로얄듀크'는 419가구 모집에 29명만이 청약해 결국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비규제지역인 데다 교통망 확충으로 인해 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제3연륙교가 이달부터 설계경제성 검토와 지방건설기술심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청라국제도시와 바로 연결돼 스타필드 청라(예정), 코스트코 청라(예정), 청라의료복합타운(예정) 등 청라국제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미 개통된 영종대교(상부도로), 인천대교 등을 통하면 서울 서부권 및 시흥시, 광명시, 김포시 등 업무지구로도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광역교통계획으로 제2공항철도와 공항철도-지하철 9호선 직결 사업도 협의 진행 중이다. 제2공항철도는 KTX열차를 공항까지 연결해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는 현재 인천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상태로 올 상반기 내 발표될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과거 미분양이었던 단지들도 이제는 분양가 대비 최고 1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카이시티자이' 전용 91㎡ 23층이 지난 2월 4억7000만원에 손바뀜 했다. 동일면적 최고층 분양가가 3억74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억원 가량 뛰었다. 'e편한세상영종하늘도시' 전용 84㎡ 14층도 지난달 분양가 3억2000만원 대비 5000만원 가량 뛴 3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동안 영종도는 섬으로만 여겨졌으나 제3연륙교가 개통됨과 동시에 육지와 다를 바 없어 집값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 아직은 비어있는 곳이 많아 개발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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