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재계가 이달 30일 개원하는 21대 국회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국회가 코로나19로 생존 위기에 몰린 기업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규제완화를 통한 신산업 육성, 기업 경영활동의 장애물 제거를 위기 극복의 우선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수의 기업들은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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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본회의장 /사진=미디어펜 |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한 변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국면에 대한 걱정도 현재 진행형이다. 실제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출 전망도 최악 수준이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5월 수출 전망은 65.0로 집계됐다. 이는 1980년 기업경기동향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수출부진이 심화되면서 2분부터 코로나발 충격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파가 전산업으로 전이되면서 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비상경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당장 하반기 사업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 환경까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언택트 비즈니스가 부상하는 등 시장 질서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은 물론, 신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21대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황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체력은 많이 소진된 상황이다. 여기에 정책 부담이 가중될 경우 고사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기업들은 21대 국회에 기업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경제 활성화 대책을 바라고 있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중점 추진 과제로 응답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꼽았다.
기업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우선 추진 과제로 △일자리 창출 지원 제도 강화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추진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마련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 △4차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지목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있어 21대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일부 산업의 기업들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보인다”며 “국회가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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