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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의 호실적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가전, TV,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았다.
사업별로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이 가장 컸다. 매출은 5조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3.9%)은 분기 사상 최대를 냈다. LG전자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에서 건조기와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TV 등을 판매하는 HE 사업본부는 매출 2조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줄었고 영업이익은 31.7%나 뛰었다. 매출은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 중단과 축소 등으로 위축이 불가피했다. 다만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원가절감 등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 사업본부는 매출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제조자개발생산(ODM) 협력사 공급차질과 유럽 및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 휴업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는 매출 1조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전망을 어둡게 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활가전과 TV,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고 효율적인 자원 운영으로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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