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4월 수출이 24%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함에 따라 글로벌 수요 위축, 조업일수 감소, 역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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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4월 수출이 24% 감소했다./ 사진=미디어펜 |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은 17.4% 감소했다.
2∼3월에는 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4월에는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4월 수출 감소는 주로 수출단가의 하락((-15.0%)에서 기인했다. 수출물량은 11.0% 줄었고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2.9%로 비교적 선방했다.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바이오·헬스 수출은 29.0% 늘었고 재택근무 확산 등에 따라 컴퓨터 수출은 99.3%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수출은 2월에 14개월 연속 수출 부진의 고리를 끊었고 3월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비교적 선방했지만, 3월 중순 이후 발생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강력한 록다운(봉쇄령)과 공장 셧다운(일시적 가동정지)으로 4월 수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15.9% 하락한 37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억5천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난 무역적자와 비교하면 민간소비와 국내생산에 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계속 유지돼 내수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보여줬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 제조업은 주요국에 비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아지면서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 중이고 주요국 대비 내수 여건도 나쁘지 않아 '불황형' 적자와는 구조적으로 다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3월 기준 주요국 수출은 중국 -6.6%, 일본 -11.7%, 독일 -3.5%로 한국의 -0.7%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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