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생산설비에 133조원 투자 방침
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도 본격 추진…2025년까지 13조원 투입
   
▲ 삼성전자 로고./사진=삼성전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1분기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비용이 5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8년 4분기 최고치인 5조3200억원를 뛰어넘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연구개발비 지출은 2017년 2분기(4조800억원)부터 2018년 3분기(4조5600억원)까지 6분기 간 4조원대를 기록해왔다. 2018년 4분기부터는 5조3200억원으로 처음 5조원대에 들어섰고, 이후 지난해 △1분기 5조400억원 △2분기 5조900억원 △3분기 5조1600억원 등으로 4분기 연속 5조원대를 이어갔다.

   
▲ 반도체 생산라인./사진=삼성전자


그러나 반도체 업황이 나빠진 지난해 4분기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4조82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가 올해 1분기에 다시 5조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9.7%를 기록했다. 전년 1분기(9.6%) 대비 0.1% 올랐다.

연 단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연구개발비로 20조1929억원을 지출했다.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7.7%)비 1.1%포인트 올랐다. 올해는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연구개발비 지출은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계획된 투자를 차질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생산설비에 13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도 본격 추진해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특허면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5075건, 미국 8729건을 취득했고, 현재 세계적으로 총 18만35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특허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차세대 TV·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등 전략 사업과 미래 신기술에 관련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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