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스마트폰 시장에도 코로나19의 먹구름이 더욱 짙게 드리우고 있다. 올 2분기에 수요 절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 수익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2억8700만대로 추정된다. 분기 감소 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총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3% 감소한 12억4000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조사들은 비상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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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Z 플립 미러 골드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소비자 가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략형 차별화는 물론, 중저가 모델의 가성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 후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러 골드’ 색상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로써 갤럭시 Z 플립의 색상은 기존 ‘미러 퍼플’과 ‘미러 블랙’에서 3가지로 늘어났다.
6.7형 폴더블 글래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Z 플립은 반으로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폼팩터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출시하는 전략형 스마트폰 ‘LG 벨벳’의 소비자 체감 가격을 절반으로 끌어 내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업해 LG 벨벳 구매 고객이 24개월간 사용 후 제품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50%를 할인하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 등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포커스를 맞췄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 모뎀을 7나노 공정으로 통합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됐다.
여기에 양사는 중저가 모델에도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쿼드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 갤럭시 ‘A51 5G’와 ‘A31’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두 모델은 기존 중저가 모델과 차별되는 고화질 카메를 탑재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4G 폴더폰 ‘LG 폴더2’를 출시했다. 장노년층과 유소년층, 단순한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LG 폴더2는 ‘SOS키’, ‘AI 음성 서비스’ 등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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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벨벳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 |
한편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스마트폰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주요 제조사들의 전략형 스마트폰 출시로 경쟁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3분기에 범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얼마나 회복될 수 있느냐가 앞으로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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