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 이해찬·우희종, 6일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 제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6일 부동산 관련 의혹 등으로 시민당에서 제명 조치된 양정숙 국회의원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인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우희종 시민당 대표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구본기 시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남부지검에서 고발장 제출 전 기자들과 만나 “재산의 축소 신고 등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정당의 공직자 추천업무 방해,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한 등 3가지 혐의로 양 당선인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4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 최고위원은 “제게 이곳은 개인적 정을 나눈 동지를 고발하는 자리”라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지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과 더시민은 양 당선인에 대한 고발장을 지난 4일 제출키로 했다가 양 당선인의 재심 신청 내용을 보고 고발장을 보완하기 위해 이날로 연기해 놓은 상태였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윤리위에서 제명 사유 등을 세심히 살필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나 양 당선인의 태도를 보면 제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 2016년 총선 때보다 43억원 증가한 규모인 약 9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증식 과정에서 동생 명의를 도용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자진사퇴를 권고했지만 양 당선인은 이를 거부했고, 시민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사퇴권고를 거부한 양 당선인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으며 고발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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