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8일 등교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를 찾아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경고는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 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육부가 우수학교로 파악하고 있는 학교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육 당국 및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제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이라며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와 같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교실 환기와 일상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학생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잘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환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즉시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면서 “정부는 온라인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 콘텐츠 내실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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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인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통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자칫 생길지 모를 확진자 따돌림을 우려하며 학생들에 대한 ‘심리적 방역’을 각별히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를 통해 “생활방역이라는 말이 애매하다고 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꿨다”고 설명하며 “가장 조마조마한 곳이 학교이다. 등교개학을 가장 뒷순위로 미뤘던 이유”라고 밝혔다.
또 ”오늘 와보니 다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긴장해서 대비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될 거라고 자신을 가지고 싶다“면서 ”다만 많이 염려되는 것이 혹시 방역 부담이 너무 커질까봐 우려된다. (가령) 실제로 확진자가 생기면 학교 전체가 온라인수업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따돌림의 대상이 될 염려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일이 없도록) ‘심리적 방역’을 학교에서 잘 챙겨 달라. 설령 확진되더라도 아이들에게 본인의 잘못이 아니며, 누구나 똑같이 겪을 수 있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임을, 그리고 함께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점을 잘 교육해 주셨으면 한다”며 “또 (확진 시 학생) 개개인의 정보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잘 보호해 주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얘기들 즉, 덴탈마스크 사용 문제, 예체능계 실기 실습 문제 등은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꼼꼼히 챙겨 주시길 바란다“면서 ”(등교개학을 앞두고) 마음을 모아서, 함께 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경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부모, 최영준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유은혜 사회부총리,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이 등교 때 출입하는 중앙현관에서 실제 이뤄질 발열체크 및 손소독 등을 점검하고, 학교 발열감시 활동 기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급식실을 방문해 배식 및 식사 과정의 방역조치, 급식시설 및 종사원 위생관리, 학생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학년별 급식 시간 분산, 식탁 위 칸막이 설치, 급식 대기 시 거리두기 표식 부착 등에 대해서도 설명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일반교실에서는 책상간 거리두기, 창문 개방을 통한 환기 강화, 체온계 및 손소독제 등 주요 접촉 방역물품 구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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