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미래통합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비책 마련에는 동의하지만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선을 드러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우리 경제는 위기국면에 들어서고 있었다. 이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반성정도는 있었어야 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대응책 역시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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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위기에 빠져있는 지금,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입에 많은 시선이 쏠린 것이 사실"이라며 "'그야말로 경제전시상황'이라는 말처럼 대통령이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문 정부가 투입한 245조원의 기업대책, 일자리 예산은 이미 통계왜곡용으로 전락한지 오래며, 계속되는 추경은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될 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형 뉴딜', 전국민 고용보험시대를 위한 '국민취업 준비제도' 등을 비롯한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재정건전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취업 지원제도'는 국회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하는 사안임에도, '조속한 처리'를 언급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습 역시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연설 말미에서 문 대통령은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도발과 GP총격도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남과 북의 인간안보를 언급했다"면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대외적인 상황은 외면한 채 '남북이 할 수 있는 일 찾아서 하자'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의 질문에는 '남북공동방역 협력', '남북철도연결', '비무장지대 평화구축', '개별관광'등의 언급도 잊지 않았다"며 "오늘 연설의 취지와 맞지도 않을뿐더러, 아직 문 정부가 남북관계에서만큼은 제대로 현실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 코로나19는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의 코로나19를 잘 극복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 시작은 지난 3년간 지속돼온 잘못된 정책기조에 대한 반성과 전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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