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양당 합당은 총선 때 약속, 약속 지켜 매우 기쁘다"
김두관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지지층, 통합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3일 '합당'을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이 오는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동 신고를 마치면 양당 합당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다.

양당 최고위원회로 구성된 합당 수임기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합동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당명과 지도부, 소재지 등은 기존 민주당을 따르고, 더불어시민당 당원들은 민주당이 승계한다. 다만 민주당에서 제명 또는 징계를 받은 당원의 경우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특례 규정을 신설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양당 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께 드린 약속으로, 오늘 약속을 지켜 매우 기쁘다"며 "합당 이후 일하는 구회, 성과를 거두는 국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과 당원들께 거듭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최고위원회로 구성된 합당수임기구가 12일 국회에서 합동회의를 갖고 있다./사진=더불어시민당 제공

양당의 합당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열린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열린민주당과는 총선 이후에도 절대 합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열린민주당과 통합은)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나는 선거 때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한편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기도 하고, 범진보진영이 화합을 통해 주요 개혁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열린민주당이 150만표 정도를 얻었는데 이런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한 배에서 나온 식구인 만큼 열린민주당과 어떤 방식으로든 같이 하게 될 것이라는 뜻인가'라는 진행자의 해석에도 동의한다는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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