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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이온몰 3호점 신축공사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속에서도 연초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지를 따내며 수주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프로젝트 발주까지 지연되면서 향후 2분기 수주 전망은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누적 해외수주 금액은 143억 달러(약 17조5600억원)로 지난해 동 기간 75억 달러(약 9조2100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작년 연간 수주규모인 223억 달러(약 27조38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넘긴 상황이다.
지난 1~2월에만 100억 달러 가까이 수주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에는 3분의 1 규모로 감소했다가 4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잇단 수주 소식으로 건설업계 해외수주는 지난 4월 증가세다.
우선 대우건설이 아프리카에서 사업비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5조1811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7의 설계·조달·시공(EPC) 원청사로 참여하는 본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약 40%(2조669억원)에 달한다.
GS건설도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5500억원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존 골프장 부지에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 용품을 사용 전 테스트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짓는 공사였다. 해당 사업지는 정부 기관과 건설업체가 일대일로 협력 수주해 의미가 있다.
이어 롯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에 3500억원 규모의 6성급 호텔 조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6성급 호텔(333실)을 비롯해 서비스드 레지던스(317실), 오피스,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대형 복합상업시설 개발 사업인 ‘롯데몰 하노이’프로젝트와 ‘롯데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각각 하노이와 호치민 투티엠 지구에 진행하고 있다. 롯데센터 하노이를 준공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2000억원 규모 이온몰 3호점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최대 유통그룹 중 한 곳이면서 전 세계에 200여개의 쇼핑센터를 운영중인 이온몰(AEON Mall)이 캄보디아에서 세 번째로 발주한 공사다. 이어 대만에서도 3억4000만 달러(약 4175억원) 규모 다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재 건설업계는 해외수주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96개국의 건설시장을 분석하는 글로벌 데이터도 코로나19 진정 시 세계 각국에서 경제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2조2343억달러), 중국(2조9184억달러) 등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먹거리 중 하나인 국내 정비시장이 코로나 여파로 불확실해지고, 또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지의 경우 비대면으로 기존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새로운 인력 투입이 어려워 사업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공사가 지연되면서 공사기간이 연장되면 발주처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여파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협의자체가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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