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한남3구역·반포3주구·신반포21차 이달 말 시공사 선정 총회
   
▲ 한남3구역 일대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이달 말부터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시공권 확보를 위한 수주전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총회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은 갈현1구역, 한남3구역, 반포3주구, 신반포21차 등이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해당 조합들에 오는 18일 전까지 실내에서의 각종 모임과 총회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주춤했던 코로나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재확산으로 실내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조합 총회 금지 방침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건축조합은 오는 23일 시공자 선정 관련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조합은 이번 총회를 모두 기존 총회 형식으로 열 계획이다. 갈현1구역은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갈현1구역 조합은 지난해 8월부터 입찰을 시작했으나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두 번 유찰된 바 있다.     
 
이어 공사비가 2조원에 달하는 용산구 한남3구역도 이달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 규모나 속도 면에서 압도적이고 한강변에 위치해 입찰 전부터 시공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해당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31일로 총회를 미룬 상태다.

또 최근 한남3구역에 버금가는 대규모 사업지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5월 19일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20일 홍보관을 개관 이후 30일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 역시 이달 28일 총회를 열어 입찰에 참여한 GS건설과 포스코건설 가운데 한 곳을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조합들은 향후 행정당국의 총회 개최 명령과 무관하게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 지연이 계속되면, 사업비 관련 금융·이자 비용을 조합이 고스란히 계속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은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총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물산의 복귀 무대를 무사히 마친 신반포15차 조합은 관할 구청인 서초구청의 총회 연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총회를 강행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개발, 재건축 조합들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까지 하루라도 앞당겨 진행해야 한다"며 "드라이브인 방식을 도입해서라도 총회 일정을 강행해야 큰 부담이 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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