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검찰 수사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 파악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제2의 조국 사태’라는 지적에 대해 “조국 국면과는 많이 다르다. 저희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혹 논란이 조국사태 때처럼 가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본인(윤 당선인)이 소명할 것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명할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 고발 건도 있으니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서 윤 당선인과 연락을 취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개별 연락은 안 하고 있다”면서 “이틀 전 5‧18에서도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사실상 당 차원의 조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도 윤 당선인과 관련해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관련 의혹들을 심각하게 보는 국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그 결과에 따른 적확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우선 윤 당선인이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선 즉시 거래내역 공개하고 사용내역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속한 의혹 해소와 진상 파악을 위한 윤 당선인의 성실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정의연 활동 시절 일본군 위안부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경기 안성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위안부 쉼터)을 시세보다 비싸게 샀다는 논란까지 제기됐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이날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 불참했다. 연찬회는 21대 전체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의 오리엔테이션 격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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