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가운데 외신들이 이 부회장과 삼성의 미래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일본경제신문은 ‘한국 검찰, 삼성 총수에 구속 영장 청구-승계 문제로’라는 기사에서 “(구속시) 그룹의 경영 자원이 재판 대책으로 할애돼,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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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5월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 매체는 지난달 ‘삼성 총수, 자녀에게 승계 않을 것’이라는 기사에서도 “과감한 투자 전략과 사업구조 전환 등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창업가 총수의 판단이 불가결하다”며 “이 부회장이 재수감되면 성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블룸버그는 지난 4일 이 부회장과 삼성의 코로나19 사태 해결 노력을 전하면서 “삼성은 한국 경제와 국가 정신에 있어 흔치않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국이 경제에서 기술 수출 강국으로 변신한 것은 가족이 운영하는 대기업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련 기사를 다루고 있는 주요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이 다시 발생하면 그룹의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의사결정과 사업추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삼성의 성장동력 훼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경제신문은 “과감한 투자 전략과 사업구조 전환 등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창업가 총수의 판단이 불가결하다”며 “이 부회장이 재수감되면 성장에 부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재용 부회장의 법적공방은 세계 최대 메모리/스마트폰/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AP통신은 “삼성이 불안정한 반도체 시황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재용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업집단 중 하나인 삼성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다. 이 부회장의 승인 없이는 주요 전략적인 결정과 대규모 인수합병 건은 진행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케이 아시아 리뷰는 “리더를 잃으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회사의 구심점인 이 부회장의 부재시 삼성 은 그 동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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