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불확실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와 애플의 아이폰12(이상 가칭) 등 기대작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의 악재를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두자릿수대 출하량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2억대로 지난해(14억대) 보다 11.9%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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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S20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당초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스마트폰 시장의 개선을 기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비 이연효과가 나타나고, 기대작들이 출시되면서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와 애플의 아이폰12의 신제품 효과를 주목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스마트폰 업계는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큰 시장 특성상 소비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이동 제한이 다시 강화될 경우 수요와 공급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열리지 않으면서 플래그십 라인업의 수익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7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되고 있는데 비해 150~300달러의 중저가 제품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를 위해 부품 원가 절감은 물론, 제조자개발생산(OMD)·합작개발생산(JDM)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5G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개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도 5G 통신 확대가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로 5G 네트워크 구축이 일부 지연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물량은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하반기에도 선도 업체들을 중심으로 5G 패권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5G 플래그십 모델과 함께, 국내 및 중화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저가형 5G 스마트폰 모델들이 다수 출시될 예정 코로나 이후 수요는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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