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18일 오후 박 의장 면담...여론 부담으로 개의할지 미지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내 원 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 하에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는 19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박 의장을 면담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와 관련해서 의장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의장님의 영역"이라며 "우리들은 빨리 원 구성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청을 드렸고 의장께서 여러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앞서 15일 박 의장은 오는 19일 본회의를 한차례 더 열어 남은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칩거에 들어가면서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북한으로 인한 안보 위기 대응을 위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과거 잘못된 관행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 민주당은 대폭 양보해 통합당에 7개 상임위 (배분을) 합의했다"며 "국회 발목잡기가 아니라면 정상화 협력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통합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연평도 포격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국방위와 외통위를 소집, 초당적 협력 의사를 밝히고 정부를 지원했다"며 "이제 통합당 차례다. 초당적 협력이 뭔지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박 의장이 예고대로 19일에 본회의를 열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북한발 안보 위기 속에서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여론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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