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화웨이 등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예정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 진입 준비…삼성과 대결구도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폼팩터 혁신을 지상과제로 삼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 확대와 함께 애플의 움직임이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은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0~2025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21.3%의 성장이 예상된다.

   
▲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여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기술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폼팩터와 사용성을 제공하면서 기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도 기대된다.

지난해 갤럭시폴드와 올해 갤럭시Z플립으로 시장에 연착륙한 삼성전자는 오는 8월 5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폴드2(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전작보다 내·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4.6인치에서 6.3인치로, 펼쳤을 때 보이는 내부 화면은 7.3인치에서 7.6인치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갤럭시폴드2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초박형유리(UTG) 마감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폴드2의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광각, 6400만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ToF 센서 등이 들어가고,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제재로 고전하는 중국 화웨이도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2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앞서 출시된 메이트X와 메이트Xs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화웨이가 메이트X2에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2에 내구성 등을 고려해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분기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연례 언론 행사에서 5.6인치 화면 2개를 경첩으로 연결해 펼치면 8.3인치로 커지는 서피스 듀오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폴더블폰 '레이저’를 내놓은 모토로라 역시 디스플레이 등을 개선한 '레이저2'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 구도가 재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술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어떤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플 전문 IT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힌지로 연결한 폴더블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에는 유리공급업체 코닝에 폴더블 글라스 관련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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