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은 20일 대남 비방 삐라(전단) 살포 승인에 대비해 전단을 대량 제작한 사실을 공개하고,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를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격앙된 대적 의지의 분출 대규모적인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통신은 "출판기관들에서는 북남 합의에 담은 온 겨레의 희망과 기대를 2년 세월 요사스러운 말치레로 우롱해온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들씌울 대적 삐라들을 찍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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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
이어 "북남 관계를 결딴내고 친미사대로 민심의 버림을 받은 남조선 당국의 죄행을 조목조목 적나라하게 성토하는 논고장, 고발장들이 산같이 쌓이고 있다"면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특히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직껏(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대남삐라'를 인쇄·정리하는 현장 사진도 다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컵을 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과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합성한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 쓰레기를 마구 던져넣은 모습이 담겨져 있다. 문 대통령을 비방하겠다는 의도를 다분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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