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데 비통함 느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회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데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선친의 49재 중 6재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울진 불영사를 찾아 해당 만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제공

그는 국회 복귀와 관련해서는 "상황 바뀐 것이 전혀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말을 아꼈다. 통상 야당 몫으로 여겨졌던 법제사법위원회를 여당이 가져간 현 상황에 변화가 없는 한 협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를 면담한 성일종 통합당 의원은 해당 매체와 통화에서 “빨리 국회로 와야 한다는 등 여러 말씀을 드렸는데 대답 없이 한숨만 쉬더라”면서 “금방 서울로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일주일 가까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고 있는 주 원내대표의 모습에 대해 "다소 기운이 없는 모습"이라며 "많이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주말이 지난 이후에는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주 원내대표가 여당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협상대표인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우면서 여야간 원 구성 협상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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