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김현미 이재명 비롯 여야 국회의원들도 참석
유가족협의회 계속 유지, 책임자 처벌 등 논의 이어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기 이천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화재로 목숨을 잃은 38명 희생자의 합동 영결식이 20일 오전 이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굥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엄태준 이천시장,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이수진 의원 등이 참삭한 가운데 묵념과 경과보고, 추모사 및 추모 편지 낭독, 헌화, 영정 및 위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교, 제례 행사는 배제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 참석자도 150여 명으로 최소화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로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 국민께 얼마나 큰 불행을 드리는지, 사람보다 눈앞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그날을 기억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더욱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추모사에서 "최소한의 안전도 돌보지 않는 현장의 열악함, 인력 부족을 핑계 삼아 제대로 단속도 하지 못하고 노동 현장을 방치한 우리 사회가 이번 사고의 주범"이라며 "건축주와 사업주에게 도의적 의미 이상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이번 합동 영결식을 끝으로  50여 일간 머물던 이천을 떠나 각자 고향에서 친지들과 함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유가족 협의회는 계속 유지해 책임자 처벌 촉구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와의 회복지원금 지급 방안 논의 등 남은 절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4월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용접 불티가 창고 벽면에 설치된 우레탄폼에 붙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앞서 경찰은 용접 불티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한익스프레스 임직원 5명과 시공사인 건우 임직원 9명, 감리단 6명, 협력업체 4명 등 24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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