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미래통합당은 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러라고 177석, 국민이 몰아준 게 아니다. 감당할 수 없는 권력에 그들은 도취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총장의 무반응에 여의치 않았는지 오늘은 범여권인사까지 나서 이번 총선은 거취를 결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며 ‘눈치 없는’ 윤 총장의 옆구리를 찌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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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
김 대변인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임명한 윤 총장에게 정부 여당은 ‘권력의 눈치를 보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달라’며 ‘우리 윤 총장님’에게 당부했던 그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거 끝나기 무섭게 검찰총장 한명 몰아내자고 장관과 여당이 총동원 되는 웃지 못 할 코미디를 국민들은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이 왜 30년 원칙을 뒤엎는 무리를 해서라도 법사위를 가져가려 했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윤미향 사태, 조국 수사,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정권 후반기 자신들에게 불리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두려움의 발로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법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라도 타격 대상으로 공표해 십자포화 퍼부어 얼얼하게 만든다. 그렇게 자욱해진 포연 속에 정권의 허물을 가리고 싶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에 명시된 삼권분립 제치고 ‘사약’이냐 ‘순치’냐 택일하라 들이대는 정부 여당은 대한민국 법치주의 시계를 퇴행의 과거로 돌리고 있다”며 “2020년 오늘을 사는 국민들만 법사위(法司委)를 법사위(法死委)로 만드는 이 우스꽝스런 광대극의 끝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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