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소연이 한국여자오픈에서 3라운드도 선두를 유지, 5번째 내셔널 타이틀 수집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오지현은 1타 차로 유소연을 맹추격, 2년 만에 다시 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유소연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쳤다.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유소연은 2위 오지현(11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유소연과 오지현의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3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오지현이 2번홀(파5)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4번홀(파4)에서 나란히 보기를 기록한 뒤, 오지현이 5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해 역전 1위로 나섰다. 유소연이 가만 있지 않았다.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오지현은 7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다.

오지현이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쫓기자 유소연은 13번홀(파4)에서 3.1m 버디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오지현은 1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3타 차까지 벌어졌다.

다시 오지현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유소연이 15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자 오지현이 3m짜리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순식간에 1타 차로 좁혀졌다.

이후 둘은 16~18번홀을 모두 파 세이브하며 1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유소연은 2009년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한 바 있다. 아직 한국여자오픈 우승은 없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5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에, 국내 무대 통산 10승도 달성한다.

오지현은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쳐 합계 11언더파가 된 오지현은 2년 만에 두 번째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에 도전하면서 통산 7승을 노린다. 

둘에 이어 김효주가 이날 4타나 줄이며 9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날 6타나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박채윤이 최혜진과 함께 7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김세영, 김해림과 함께 6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임희정과 이민영, 조아연, 박지영 등이 공동 9위(4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정은6은 공동 15위(3언더파), 박현경(2언더파)은 공동 20위, 이보미는 공동 27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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